요즘 결혼을 준비하면서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든다.
워낙에 실속파인 나는 결혼준비도 허례허식은 버리고 꼭 필요한 것만, 필요한 만큼 하려고 이런 저런 정보를 얻느라 정신이 없다.
결혼한 선배들이 추천해서 네이버에 거대 까페 몇 군데 가입해서 정보도 얻고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준비하는지도 보고 있는데
결혼이라는게 분명 단순히 사랑하는 두 사람이 한 집에서 같이 산다 라는 정도로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복잡한지는 몰랐다.
특히 경제적인 문제에서 얼마나 해주고 얼마나 받았느냐가 결혼준비의 전부인 것 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신부들은 최대한 이뻐보이려고 비싼 업체에 거금을 주고 드레스를 빌리고 메이크업을 한다.
유명한 까페에서 보내주는 신부수첩에는 서로의 비용부담표도 들어있다.
어떤 항목은 공동부담, 어떤 항목은 신부, 어떤 항목은 신랑 부담.
결혼을 하는 과정이 결혼 후 삶보다 더 중요한 것 처럼 보이는 건 왜일까.
나에게 있어서 결혼은 더 나은 삶을 위한 선택이다.
이 사람과 함께라면 늘 서로를 사랑하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기에.
더불어 더 부지런해지고, 더 스스로를 챙기고, 내 삶을 더 잘 살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더이상 나 혼자 사는 삶이 아니니까. 서로를 책임져야 하니까.
나는 내가 어떤 항목의 비용을 얼마나 지출하느냐에 민감하지 않다.
어차피 내가 쓰던, 남자친구가 쓰던 상관없다.
단지 그 지출이 필요한 지출인가 아닌가가 문제인 것이지.
뭐든지 아끼자 아끼자 하는게 아니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서 필요한 곳에 지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다른 비용들을 줄여서 신혼여행을 원하는 곳으로 가려고 알아보고 있다.
몰디브의 최고급 리조트로!
손에다 끼는 커다란 보석보다 평생 잊혀지지 않는 신혼여행을 가고 싶다. ^^
보석은 훔쳐갈 수 있어도 기억은 훔쳐갈 수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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